나의 무지함에 대해서....

  • 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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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01 11:04
늘 2% 부족하다고 생각드는 우리 귀염둥이우리 아들 민성이!
매일 반복되는 생활속에서..
아들과 나의 원인 모를 전쟁같은 삶!
`얘야..뭐해? 얼른 밥 먹고 학교 가거라.`
`얘야..뭐해? 얼른 숫제 할 준비 해야지...`
`얘야..뭐해? 씻고 잘 준비 안 해?`
정말이지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매번 반복되는 나의 일상 언어들이다.
그런 언어들을 듣고 자란 우리 아들이 벌써 중학생!
허걱!!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간 것 같다.
오늘도 난 우리 아들에게 똑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늘 듣기만 하던 우리 아들이 오늘은 왠일인지 말대꾸를 했다.
`엄마! 날 그냥 내둬요. 이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구요.제발요~~`
하면서 현관물을 꽝! 닫고 나가 버렸다..
순간 가슴이 뻥 뚫인 것만 같았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나 역시 우리 아들 나이때 우리 엄마에게 했던 말과 똑같이 했던것 같았다.
난 그저 아들 녀석이 잘 되길 바랬던 마음뿐인데..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엄마 역시 날 생각해서 했던 말 같았다.
오늘 아들 녀석 때문에..많은걸 느끼게 되었다..그리고 나의 무지함도 알게 되었다.
저녁에 고등어 한손 사서 친정엄마에게 다녀와야겠다..
그리고 우리아들 좋아하는 청국장도 끓여 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