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화장품) 이제 시작

  • 금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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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1-12 13:59
퇴근시간에 항상 너무너무 잘듣네요...
좋은 음악이랑 좋은 사연들.. 미소를 많이 지으면서 웃기도 마니 웃고, 기분좋은 퇴근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어제... 저희 엄마 생신을 맞아 식구 전체가 밥을 먹었습니다.
엄마가 좋아 하시는 해물찜으로 해서 기분좋게 식사를 했는데
저희 엄마 한편  넘 안돼 보였습니다..
몇년전.. 아버지 사업실패와 외도로 모든걸 버리고 떠나신 아버지.. 속이 많이 상하지만, 지금은 다 잊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저희 어머니 \" 너희들에게 좋은 모습을 못보여줘서 미안하다..정상적인 부모가 되어줘야하는데\"
하시면서 눈시울을 적십니다.. 어제도 웃으시지만, 약간 어두운 모습보고 맘이 많이 짠 했습니다.
우리는 전부 괘안다고 했지만, 쓴웃음 짓던 엄마..
시집와서. 40년 동안 시부모 잘모신다고 효행상에, 자식들한테 헌신하던 울엄마.. 이제는 편하게  손주 보는 재미로 살자 라고 하는 그시점에..갑자기.. 아버지 사업실패며.. 외도로  전재산이 날아간.. 울엄마랑 저.. 정말 마니 힘들었습니다.. \" 집 비워줘야한다 \" 라는 말한디 남기고 잠적한 아부지. 잠적하시전 명절만 되면 연락와서.. 장을봐주고. 친척들 모시고  명절 보내고 그렇게 한지 몇년만에 이제는 이혼이라는 걸 하자고 엄마를 닥달하셨습니다..
엄마는 절대 안된다는 반복만 하다가 도저희 견딜수없어서 그만 이혼도장을 찍어주셨습니다.
그리고 홀로 법원을 나오는 엄마를 우리는 모시고 술을 한잔했습니다.. \"
우시는 엄마\" 본인 죄도 아닌데,  본인죄인양, 고개 떨구고 울던 엄마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든지..
그이후 생신때나 명절에 모이면, 죄인인듯 음식만 하던 엄마를 보면서, 맘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1년전부터 그런 엄마를 위해 작은 치킨집을 오픈했습니다. 작은 소일거리라도 하면서 모든걸 잊고
가게 운영에만 전념하시다 보면, 다잊지 싶어서 말입니다..
\" 엄마 생신 진심으로 축하하구요.. 점점 추워지는 날씨 건강 조심하시구,  엄마 죄 아니니깐.. 힘내시고 이제 어깨도
펴고 맘 편해 잘지냈으면 좋겠어요.. 엄마 하이링.............엄마 이제 다 잊구 다시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