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일 인생 나의 딸아...

  • 방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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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1-20 16:52
올해 2월 결혼식 전날 사연보냈던 지금은 주부가 된 꿈많은 아줌마 입니다.
늘 993 애청자였던 제가 더운 여름 출산을 하고 사는게 바빠..., 사실 최근엔 많이 청취하지 못했네요.

어제 퇴근길이 늦어 카시트에 잠든 딸을 보다 문득 라디오를 켜 오랫만에 공 디제이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공 오라버니는 저를 몰라도 저는 어제 얼마나 오라버니의 목소리가 반갑던지...
므흣하게 미소를 짓게 되더 군요.

여전히 굿 초이스의 선곡들...
저도 딸과 듣고 싶은 노래가 많은데...신청할까 하고 사연 보내봅니다.
매일 아침 8시에 딸 다연이의 옷을 입히고 잠든채 카시트에 태워 제가 일하는 병원 근처에 아이를 맡기고 다시 전 출근을 하고 퇴근때에 맡겼던 아이를 다시 차에 태워 집으로 옵니다.
100일 갓 지난 아이에게 얼마나 스트레스가 될까...
돈벌겠다고 아이 병들게 한다...집에서 아이를 보는게 어떨까? 라며
주변분들이 걱정을 많이들 하십니다.

맞습니다.차타면 아기들은 멀미를 한다고 눈감고 있는다는데 저는 그저 잘 자고 있는줄 알고 우리 아기 순하다 생각을 하고 일해서 월급 받으면 얼마 남는게 없지만 우리 딸래미 양말 한켤래 내복 한벌 더 이쁘고 좋은 것 사주고 싶다는 이유로 저의 뜻하지 않은 이기심을 부리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사실 어떤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을 그만 두고 좀 더 절약해서 살면서 아이랑 집에서 지내는 것이 맞는지 지금 일을 열심히 해서 딸아이와 남편에게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된 나의 모습을 보여줄날을 기다려야 하는지...
나중에 어떤 변수가 생겨 이일을 계속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잘 버텨주는... 엄마를 이해해주는 말 못하는 111일 인생을 산 나의 딸 다연이에게 미안하고 고맙네요..
그리고 같이 힘써주고 늘 다연이와 저를 든든이 지켜주는 신랑 이진겸씨...에게도 감사합니다.

이땅의 워킹맘들...
특히 제 주변의 현혜 선영이 순남언니 연욱언니 언니 친구들 ...
저와 같은 이런 고민과 딜레마에 빠지시는 분들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우리 같이 힘내서 결론은 어떻게 될지...몰라도 열심히 양육하고 열심히 일하고 했음 좋겠네요.
저에게도 화이팅 외쳐봅니당.

참고로 저는 클래식으로 태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최신가요는 아줌마 생활을 하느라 바빠 모르고, 지나간 가요 신청해도 될까요??
김건모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