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상품권,식사권) 나의 사랑

  • 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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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18 15:57
태영씨,
주말농장을 하고 싶다는 아내의 의견에 적극 동참을 했으면서도 올해도 못 들어줄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주말농장을 알아보긴 했으나,막상 알아보니  집에서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나 멀고, 차편도 여의치 않고 그렇네요.제가 토일마다 직장을 쉬면 차를 몰고 간다지만 그렇지도 못하네요.
아내는 작년부터 주말농장을 무척 하고 싶어했습니다. 직접 키운 무공해 채소도 채소이지만,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그렇게 달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꼭 찾아주고 싶었습니다. 주말농장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막상 찾아보니 저희집하고는 거리가 많이 있네요.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또다른 아내에 소망, 흙에 대한 애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
들어주지 못하는 소시민이 저.. 오늘은 아침에 아내를 꼭 안아주고 왔습니다. 올해들어 말수가 더 줄어둔 아내를 보면서
아기키울 때는 무심히 친구들과 어울려다녔던 제가 이제야 아내 귀함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 봄에 사랑하는 제 마음을 전하고 싶고,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 갈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오늘도 힘찬 행진을 하렵니다.
시스타-러빙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