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랑은 위대하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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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19 10:20
키도 고만고만, 인물도 고만고만, 학벌도 고만고만한 우리 오빠가
언젠가 여자친구라며 예쁘장한 아가씨를 집에 데려왔는데
엄마는 그 아가씨가 엄~청 마음에 들었던지 혼신을 다해 칭찬세례를 퍼붓기 시작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아가씨에게가 아니라 바로 울 오빠에게 말입니다!
\"우리 영민이 만한 남자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제! 암!!
인물 훤칠하제, 키 크제, 성실하제, 앞길 훤~ 하제!!!
자식 자랑하믄 팔불출이라고 한다지만 나는 자랑할만해서 하는 겨!!!
전, 너무 어이없어서 헛웃음이 터질 뻔 했습니다.
오빠가 밤늦도록 게임할 땐 컴퓨터선 자르겠다며 가위들고 협박하시는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고, 용돈 좀 달라고 하면 돈귀신이 붙었는지 밤낮 돈만 써재낀다며 저 놈은 전생에 돈벌레였을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분이 바로 저희 엄마였기 때문입니다.
\"처자가 알랑가 모르겄는디 이 녀석 성격이 심허게 깔끔해서 아무 여자한테나 들이대질 못혀!! 그래서 여지껏 이 번듯한 인물에도 사귀는 여자가 없었다니께!\"
아이고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울 오빠요...
대학생때만 사랑의 열병 치른 게 서너번도 족히 넘습니다!!
한번은 의상학과에 다니는 어떤 여학생에게 단단히 필이 꽂혀서 시도때도없이 밤낮 쫒아다니며 제발 한번만 만나달라며 통 사정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암튼 퇴짜맞은 횟수가 삼시세끼 밥먹는 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더니만 급기야는 상사병으로 자리펴고 눕기까기 하더라니깐요!
참말로 집안의 명물중 명물이었죠...
식음전폐하고 한번만, 제발 한번만 만나달라며 누워서 헛소리까지 지껄이자,
일이 나도 크게 나겠다 싶었던지 엄마는 직접 그 여학생을 만나러 가셨습니다.
엄마 : \"처자, 우리 영민이 한번만 만나 주믄 안되겄남? 아주 피골이 상접해져서 곧 죽게 생겼당께. 지발 좀 부탁함세...\"
아가씨 : \"저기, 죄송하지만요, 어차피 계속 만날 것도 아닌데 뭐하러 만나나요? 제 뜻은 변함 없습니다...\"
엄마 : “뭐?... 뭣이라고? 아니 사람이 다 죽게 생겼다는데 한번도 못 만나줘???”
아가씨 : “제 뜻은 한번만 만날 걸 뭣하러 만나....”
엄마 : “떽~~~~!!! 아니 보자보자하니까 아주 웃기는 처자구만! 인물하나 반반한거 가지고 유세떠는겨? 이 늙은이가 이리 와서 통사정을 하는데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씨부러쌌네!
이리 정내미가 없는 것이 뭐가 좋다고 그 놈은 그 꼴을 하고 자빠졌는지....
아이고~ 내 아들만 불쌍하다, 불쌍해!!!!!! 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하믄 지 눈에선 피눈물 난다는걸 알아야제! 암~ 알아야제!!!!!!!!!!!! 내가 꼭 알게 해줄겨!!!!!!!!!!”
이렇게 날선 칼처럼 날카로워지신 엄마는
그 다음날부터 온 식구가 다 뜯어말려도 매일같이 학교 앞에 득달같이 달려가셨습니다.
“지금 내 아들꼴이 어떤 줄 아남? 그 놈 잘못되기라도 하믄 나 절대 가만 안있을 거여, 알어?!!!”
“어떤 놈은 상사병 걸려서 오늘 내일 오늘 내일 하고 자빠졌는디 아주 이 처자는 살판 났구만, 살판 났어!!!”
\"얼굴 하나 반반한거, 그거 평생 갈 것 같지?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해!!!”
상처입은 아들이 안쓰러워 그러신다는 거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그때 엄마의 모습은 정말 답이 없어보였답니다...
대체 그 여학생이 뭔 죄냐구요??
결국 엄마는 학교 수위아저씨의 강력한 제지로 복수항거(?)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셨죠.
이렇게 잘난(?) 아들 둔 덕에 복수까지 다짐하며 그렇게 핏대를 세우셨으면서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저리 우리 아들, 우리 아들하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는 것 보면 정말 세상에서 엄마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없다고 봅니다!!!
언젠가 여자친구라며 예쁘장한 아가씨를 집에 데려왔는데
엄마는 그 아가씨가 엄~청 마음에 들었던지 혼신을 다해 칭찬세례를 퍼붓기 시작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아가씨에게가 아니라 바로 울 오빠에게 말입니다!
\"우리 영민이 만한 남자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제! 암!!
인물 훤칠하제, 키 크제, 성실하제, 앞길 훤~ 하제!!!
자식 자랑하믄 팔불출이라고 한다지만 나는 자랑할만해서 하는 겨!!!
전, 너무 어이없어서 헛웃음이 터질 뻔 했습니다.
오빠가 밤늦도록 게임할 땐 컴퓨터선 자르겠다며 가위들고 협박하시는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고, 용돈 좀 달라고 하면 돈귀신이 붙었는지 밤낮 돈만 써재낀다며 저 놈은 전생에 돈벌레였을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분이 바로 저희 엄마였기 때문입니다.
\"처자가 알랑가 모르겄는디 이 녀석 성격이 심허게 깔끔해서 아무 여자한테나 들이대질 못혀!! 그래서 여지껏 이 번듯한 인물에도 사귀는 여자가 없었다니께!\"
아이고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울 오빠요...
대학생때만 사랑의 열병 치른 게 서너번도 족히 넘습니다!!
한번은 의상학과에 다니는 어떤 여학생에게 단단히 필이 꽂혀서 시도때도없이 밤낮 쫒아다니며 제발 한번만 만나달라며 통 사정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암튼 퇴짜맞은 횟수가 삼시세끼 밥먹는 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더니만 급기야는 상사병으로 자리펴고 눕기까기 하더라니깐요!
참말로 집안의 명물중 명물이었죠...
식음전폐하고 한번만, 제발 한번만 만나달라며 누워서 헛소리까지 지껄이자,
일이 나도 크게 나겠다 싶었던지 엄마는 직접 그 여학생을 만나러 가셨습니다.
엄마 : \"처자, 우리 영민이 한번만 만나 주믄 안되겄남? 아주 피골이 상접해져서 곧 죽게 생겼당께. 지발 좀 부탁함세...\"
아가씨 : \"저기, 죄송하지만요, 어차피 계속 만날 것도 아닌데 뭐하러 만나나요? 제 뜻은 변함 없습니다...\"
엄마 : “뭐?... 뭣이라고? 아니 사람이 다 죽게 생겼다는데 한번도 못 만나줘???”
아가씨 : “제 뜻은 한번만 만날 걸 뭣하러 만나....”
엄마 : “떽~~~~!!! 아니 보자보자하니까 아주 웃기는 처자구만! 인물하나 반반한거 가지고 유세떠는겨? 이 늙은이가 이리 와서 통사정을 하는데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씨부러쌌네!
이리 정내미가 없는 것이 뭐가 좋다고 그 놈은 그 꼴을 하고 자빠졌는지....
아이고~ 내 아들만 불쌍하다, 불쌍해!!!!!! 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하믄 지 눈에선 피눈물 난다는걸 알아야제! 암~ 알아야제!!!!!!!!!!!! 내가 꼭 알게 해줄겨!!!!!!!!!!”
이렇게 날선 칼처럼 날카로워지신 엄마는
그 다음날부터 온 식구가 다 뜯어말려도 매일같이 학교 앞에 득달같이 달려가셨습니다.
“지금 내 아들꼴이 어떤 줄 아남? 그 놈 잘못되기라도 하믄 나 절대 가만 안있을 거여, 알어?!!!”
“어떤 놈은 상사병 걸려서 오늘 내일 오늘 내일 하고 자빠졌는디 아주 이 처자는 살판 났구만, 살판 났어!!!”
\"얼굴 하나 반반한거, 그거 평생 갈 것 같지?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해!!!”
상처입은 아들이 안쓰러워 그러신다는 거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그때 엄마의 모습은 정말 답이 없어보였답니다...
대체 그 여학생이 뭔 죄냐구요??
결국 엄마는 학교 수위아저씨의 강력한 제지로 복수항거(?)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셨죠.
이렇게 잘난(?) 아들 둔 덕에 복수까지 다짐하며 그렇게 핏대를 세우셨으면서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저리 우리 아들, 우리 아들하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는 것 보면 정말 세상에서 엄마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