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남편이 양복
- 김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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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21 00:31
남편이 상기된 얼굴로 들어온 시간은 새벽 1시였습니다.
늦은적이 별로 없었던 남편이라 걱정과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양복에 잔뜩 묻은 피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방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하였습니다.
한적한 도로에서 앞에 진행하던 차가 갓길의 자전거를 치고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그 차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뺑소니를 쳤고, 차를 추적하는 것과 자전거를 타던 분을 구하는 일에 고민이 있었지만 바로 내렸다고 합니다.
중학생이라고 하더군요. 머리를 다쳐서 피가 많이 났다고 했습니다.
피를 흘리는 피해자를 병원에까지 데려다주고 오느라 옷이 버렸다는 것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깨고, 부모에게 연락을 해 만나는 것을 보고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몇벌 없는 양복이 피 범벅이 되도록 뛰었던 모양이었습니다.
능력이 많아서 저를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해주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리고 양복을 버려서 미안하다고,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는 남편을 보고 살짝 눈물이 났습니다.
그 새벽 남편의 피 묻은 양복을 보면서 이런 마음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평생을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우리 남편 같이 따뜻한 사람이 남아있는 이곳은 살만한게 아닐까요?
(혹시 가능하다면 의류 상품권-남자옷을 살 수 있는... 상품으로 부탁드립니다. 가능하시면요~ ^^ 남편 상을 주고 싶어요~ 양복도 한 벌 해 주고요)
늦은적이 별로 없었던 남편이라 걱정과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양복에 잔뜩 묻은 피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방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하였습니다.
한적한 도로에서 앞에 진행하던 차가 갓길의 자전거를 치고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그 차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뺑소니를 쳤고, 차를 추적하는 것과 자전거를 타던 분을 구하는 일에 고민이 있었지만 바로 내렸다고 합니다.
중학생이라고 하더군요. 머리를 다쳐서 피가 많이 났다고 했습니다.
피를 흘리는 피해자를 병원에까지 데려다주고 오느라 옷이 버렸다는 것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깨고, 부모에게 연락을 해 만나는 것을 보고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몇벌 없는 양복이 피 범벅이 되도록 뛰었던 모양이었습니다.
능력이 많아서 저를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해주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리고 양복을 버려서 미안하다고,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는 남편을 보고 살짝 눈물이 났습니다.
그 새벽 남편의 피 묻은 양복을 보면서 이런 마음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평생을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우리 남편 같이 따뜻한 사람이 남아있는 이곳은 살만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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