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9회 문경시 농암면 종곡3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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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6 17:52
코로나 걱정, 장마 걱정, 태풍 걱정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던 올 여름-
널찍널찍 자리한 논밭과 집 덕분에
자연스레 사회적 거리 두기가 되는 종곡3리는
세상사 근심 걱정이 잠시 비껴간 듯
고요하고 평화로운 코로나 청정지역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백로가 머물다 가는 이 마을에는
그 옛날 선비들을 꼭 닮은 꼿꼿한 농심 農心이 살아있는데요,

밭떼기 배추 값이 하룻밤 자고 나면 100만 원씩 뛰던 그해
남다른 장사 배포로 ‘배추 부자’로 등극하게 된 어르신의 기막힌 사연,
농사의 ‘농’자도 모르고 귀농했지만 온갖 정보센터를 찾아다니다 보니
이제는 잘나가는 된장 공장 사장님이 된 똑순이 아지매의 귀농 성공기,
위암 수술이 채 회복되기도 전에 대장암 진단까지 받았지만
유난히 젊어 보이던 ‘남편의 외모’ 때문에(?)
다시 각오를 다졌다는 어머니의 사랑이야기까지~

때로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쉬지 않고 성실하게 희망의 씨앗을 가꿔온 우리 부모님들께
가을은 어떤 계절일까요?
문경 종곡3리로 가을 마중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