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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고래 포획.유통 55명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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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사 정석헌
shjung@tbc.co.kr
2023년 08월 22일

[앵커]
경북 동해안에서 불법으로
밍크고래 17마리를 포획해 운반 유통해온
55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해경 항공기와
DNA 분석기법이 동원됐습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해양경찰 항공기가 고도 6천미터 이상에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9.7톤급 어선이 전속력으로 물살을 가르며
고래를 뒤쫓아가고 선수에는 3명이 작살을 들고 고래를 겨냥합니다.

이어 작살을 맞은 고래가 수면에 떠오르자
포위한 포획선들이 작살로 또 찌릅니다.

고래가 죽자 옆쪽 갯문을 통해
꼬리부터 서서히 인양하고
범행을 감추기 위해 천막까지 설치했습니다.

경비함정이 출동하자 한 시간 정도 도주하면서
해체한 고래고기를 모두 버리고 갑판 바닥까지 세척했지만 DNA분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건남 / 포항해양경찰서 형사계장]
"현장에서 세척을 했더라도 살점 한점을 찾았고 어창과 틈새에서 육안으로 안 보이는 혈흔을 면봉으로 채취했습니다.살점 한개와 면봉 한개에서 각자의 DNA가 확인됐습니다.즉 밍크고래로 판정됐고 두마리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고래운반선에는
어창마다 해체된 밍크고래가 가득합니다.

17kg짜리 자루가 94개나 발견됐고
고래 특정부위에 작살로 찔린 흔적이 뚜렷합니다.

불법 포획선은
망루와 함께 선수에 난간을 설치했고
작살촉을 포함한 도구와 중금속이 들어간
무거운 밧줄도 발견됐습니다.

범행에 이용된 포획선은 6척에 해상운반선은 3척,
불법으로 고래고기를 유통한 식당은 3곳입니다.

이들이 불법으로 잡은 밍크고래는 17마리,
싯가 16억원 어칩니다.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고래 한마리에 현금 1억원을 주고 해체한 고래고기를 수중에 은닉한 뒤 소형 어선이 운반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광섭 / 포항해양경찰서 수사과장]
"고래를 포획하는 어선은 특정한 형태로 개조하여 불법에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몰수처분을 위해 검찰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불법으로 고래를 포획,운반,유통한 혐의로
55명을 붙잡아 13명을 구속하고
12명은 불구속, 또 다른 포획선 관련자 등
30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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